2025년 상반기 팝업 1,488개 중 IP 팝업은 21.8%로 뷰티(14.7%)보다 비중이 높았고, 유통사가 직접 여는 팝업에서는 IP 카테고리가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포켓몬·웹툰·캐릭터 IP는 방문객 수를 실제로 움직이는 변수로 확인됐고, 2026년에는 굿즈 판매를 넘어 한 공간에서 IP를 교체하는 릴레이형 운영으로 확장되는 흐름이 뚜렷하다.
IP 팝업은 왜 유통사들이 가장 먼저 붙잡는 카드가 됐나?
결론부터 말하면, IP 팝업은 2025년 기준 이미 유통사 자체 팝업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만큼 검증된 카드였다. 2025년 상반기 팝업 1,488개 가운데 IP 팝업은 21.8%로 뷰티(14.7%)를 웃돌았고, 유통사가 연 팝업에서는 IP 카테고리 비중이 절반 수준으로 분석됐다오픈애즈.
- 2025년 상반기 팝업 1,488개 중 IP 팝업 21.8%, 유통사 자체 팝업에서는 약 절반 비중
-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IP 전용 공간 개설 후 2030세대 방문객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 일평균 방문객 3만→3만5,000명
- 더현대 서울 IP 팝업은 일평균 2,000명 이상으로 패션 팝업 대비 2배 이상 방문객
- 2025년 1~11월 팝업은 3,077개로 전년 대비 79.63% 증가했지만, IP 비중은 상대적으로 줄고 패션 비중이 19.79%에서 25.87%로 확대
- 2026년에는 IP 팝업이 한 장소에서 콘텐츠를 순차 교체하는 릴레이형 상설 공간으로 진화
최근 백화점이나 복합몰을 걸어보면 확인되는 건, 팝업이 더 이상 "한 번 보고 지나가는 코너"가 아니라는 점이다. 같은 자리에 포켓몬이 있다가, 몇 달 후 웹툰 캐릭터가 들어서고, 다시 게임 IP로 바뀐다. 유통사 입장에서 IP는 브랜드 신제품 공개보다 예측 가능한 방문객 곡선을 만들어내는 콘텐츠가 됐고, 그 결과가 2025년 통계에 그대로 찍혔다.
포켓몬 같은 캐릭터 IP는 왜 백화점 유동인구 자체를 바꿔놓나?
포켓몬 IP 전용 공간은 특정 층이 아니라 매장 전체의 방문 패턴을 바꿔놓은 사례로 확인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2025년 4월 포켓몬 팝업·IP 전용 공간 1단계를 연 뒤 2030세대 방문객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고, 2026년 상반기에도 전년 대비 15% 이상 늘었다. 일평균 방문객은 공간 조성 전 약 3만 명에서 3만5,000명 수준으로 올라섰고, 2026년 1~7월 외국인 방문객은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했다매일경제.
같은 보도에서 더현대 서울의 IP 콘텐츠 팝업은 일평균 2,000명 이상을 모아 패션 브랜드 팝업보다 2배 이상 높은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점프샵' 팝업은 1주일 만에 매출 5억 원 이상을 올렸고, '괴수8호' 팝업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 수치들이 말해주는 건 단순하다. IP 팝업은 패션·뷰티 팝업과 비교해 방문객을 특정 공간으로 끌어오는 힘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이고, 유통사들이 정규 콘텐츠 공간에 IP를 배치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왜 팝업이 '한 번 열고 끝'이 아니라 릴레이로 바뀌고 있나?
지금 나타나는 변화는 같은 장소를 유지한 채 IP만 순차적으로 교체하는 운영 모델이다. 네이버웹툰의 '우리 길드 아이돌' 팝업 '달무리: Offline Guild Room'은 2026년 8월 1~28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운영돼 방문객 1만5,000명 이상을 기록했고, 방문객 구성은 여성 80%, 10~20대 76%로 집계됐다. 네이버웹툰은 이어 '시든 꽃에 눈물을', '내가 키운 S급들', '별정직 공무원' 등으로 작품을 교체하는 릴레이 팝업을 2026년 12월까지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데일리안.
같은 공간, 즉 아이파크몰 3층 '도파민스테이션'에서 작품별 공간과 굿즈를 순차적으로 바꾸는 방식이다. 손오공 자회사 루팝의 '루팝 2026 더현대'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여준다. 2026년 8월 6일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서 개막해 8월 14일 기준 누적 방문객 1만3,500명 이상을 기록했고, 백화점 휴무일 이후 평일에도 판매세가 유지됐다는 점이 보도됐다머니투데이. 개막일 쏠림이 아니라 평일 구매 전환이 이어졌다는 신호는, 팝업이 이벤트성 소비가 아니라 지속적인 방문 동기로 작동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캐릭터 IP는 왜 팝업 하나로 끝나지 않고 브랜드로 번지나?
캐릭터 IP는 팝업을 SNS 인지도와 상품화, 해외 확장으로 이어지는 통로로 쓰고 있다. '가나디' 캐릭터는 더현대와 아이파크몰 팝업에서 사전 예약 매진과 현장 완판을 기록했는데, SNS에서 먼저 확보한 인지도가 상품 출시와 오프라인 팝업으로 연결된 사례로 꼽힌다코리아넷. 민음사와 캐릭터 브랜드 '오늘의 귀여움'이 협업한 '문장 너머의 세계' 팝업은 2026년 8월 11~26일 아이파크몰에서 열려 도서전에서 상품을 구매하지 못한 소비자를 위한 후속 접점을 만들었다.
해외 확장 사례도 확인된다. 에스더버니는 일본에서 키링 마스코트를 100만 개 이상 판매했고, 15개국 약 400개 기업과 협업해 약 5,000개 품목을 판매 중이며 전체 매출의 7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한다고 보도됐다. 문체부 주최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6'에는 2026년 7월 16~19일 총 4만900명이 방문했고, 개막 첫날 방문객 1만 명은 전년 첫날보다 약 30% 증가한 숫자였다. 팝업이 캐릭터 IP의 시험대이자 산업 지표로 기능하는 셈이다.
이 흐름은 어디서부터 시작됐나?
배경을 보면, 팝업 시장 자체의 규모 확대가 먼저 있었다. 2025년 1~11월 팝업은 3,077개로 2024년 연간 수치보다 79.63% 증가했다오픈애즈. 오프라인 매장의 체류 시간과 재방문율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유통사들은 정기적으로 교체 가능한 콘텐츠가 필요했고 IP는 라이선스 계약만으로 공간을 채울 수 있는 상대적으로 낮은 리스크의 선택지였다. 여기에 문체부 등 공공 부문의 캐릭터 산업 지원, 웹툰·게임 플랫폼의 자체 IP 축적이 맞물리면서 IP를 공급할 수 있는 원천 자체가 많아졌다. 다만 2025년 통계에서 패션 팝업 비중이 19.79%에서 25.87%로 확대된 건, IP가 시장을 열었어도 이후에는 다른 카테고리로 수요가 분산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흐름은 반짝 유행인가, 이어지는 흐름인가?
지속성을 가르는 신호는 '개막일 쏠림이냐, 평일까지 이어지는 수요냐'다. 루팝 2026 더현대는 백화점 휴무일 이후 평일에도 판매세가 유지됐다는 점이 보도됐고, 이는 초기 화제성만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근거로 제시됐다. '오버워치 X 요아소비' 팝업은 홍대 AK플라자에서 개장 5일 만에 누적 방문객 2만 명을 기록했고, 운영사 자체 설문에서 방문객 1,000명 기준 디지털 경험 만족도 87%, 재방문 의사 89%, 추천 의향 92%가 집계됐다일간스포츠. 네이버웹툰이 2026년 12월까지 릴레이 팝업을 예고한 것도, 단일 회차 성과가 아니라 연간 운영 계획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신호다. 다만 이런 수치가 모든 IP 팝업에 그대로 적용된다고 단정할 근거는 없고, 캐릭터별·장소별 편차는 존재한다.
지금 팝업을 기획한다면 무엇을 먼저 봐야 하나?
2026년 기준으로 보면, IP 팝업은 더 이상 실험적 마케팅이 아니라 유통사의 정규 운영 방식 중 하나로 자리잡는 중이다. 관찰해야 할 지점은 세 가지다. 첫째, 단일 IP의 화제성보다 같은 공간을 유지하며 콘텐츠를 교체하는 릴레이 구조가 방문객 수를 안정적으로 만드는지. 둘째, SNS에서 인지도를 먼저 쌓은 캐릭터가 오프라인 완판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반복되는지. 셋째, 국내 팝업 성과가 해외 라이선싱·매출로 연결되는지다. 이 세 축이 동시에 움직일 때, IP 팝업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유통 공간의 상설 콘텐츠 전략으로 읽을 수 있다.
핵심 정리
- 2025년 상반기 팝업 1,488개 중 IP 팝업 21.8%, 유통사 자체 팝업에서는 절반가량 비중
-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IP 공간 개설 후 2030세대 방문객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 2026년 외국인 방문객 160% 증가
- 더현대 서울 IP 팝업 일평균 2,000명 이상, 패션 팝업 대비 2배 이상 방문객
- 네이버웹툰·루팝 사례처럼 같은 공간에서 IP를 교체하는 릴레이형 운영이 2026년 흐름으로 확산
- 2025년 1~11월 팝업 79.63% 증가와 함께 패션 팝업 비중도 확대되며 수요가 IP 밖으로 분산